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맥스 슈어저가 연장 계약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얼마전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가 7년 2억1500만달러의 역대 투수 최고액에 장기계약을 하자 여론의 관심은 슈어저에게 쏠리고 있다. 지난해 똑같이 사이영상을 받은 커쇼처럼 슈어저도 올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슈어저는 24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의 홈구장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팬행사에 참가한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의 계약에 관한 이야기를 궁금해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오프시즌인 현재의 이 기간이 가장 완벽한 시점이다. 야구를 아직 하지 않으니까 말이다"라며 연장계약 협상을 곧 시작할 뜻을 나타냈다.
슈어저는 최근 1년간 1552만5000달러에 재계약을 한 바 있다.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있는 마지막 해였던만큼, 구단과 원만하게 계약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연봉에서 672만5000달러에서 약 131%가 올랐다. 슈어저는 지난 시즌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을 올리며 생애 첫 사이영상의 영광을 안았다.
슈어저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지금 나의 미래에 관한 질문이 나오는 것은 전혀 이상할게 없다. 오히려 시즌 개막후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모든 선수들은 프리에이전트(FA)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동시에 (나에게는)여기 디트로이트의 모든 것이 좋다"며 디트로이트 잔류에 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문제는 디트로이트가 과연 슈어저에게 어느 정도의 대우를 해줄 수 있느냐이다. 디트로이트는 지난해 이맘때 저스틴 벌랜더와 7년 1억800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벌랜더의 기존 계약이 2014년까지 2년 더 남았지만, 디트로이트는 서둘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이날 A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슈어저와 계속해서 함께 하고 싶어한다는 사실 이외에는 다른 말을 할 수는 없다. 슈어저도 여기에 계속 남고 싶어한다는 것도 잘 안다. 그러한 것들이 우리들을 어떤 자리(협상테이블)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연장계약 협상을 조만간 시작할 뜻을 분명히 했다.
커쇼에 이어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전날 뉴욕 양키스와 7년 1억5500만달러에 계약함에 따라 슈어저의 몸값도 그 예상치가 흘러나오고 있다. 슈어저는 "구단들이 점점 돈을 많이 벌고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선수들도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TV 중계권 계약도 새롭게 체결되고 했으니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며 "디트로이트는 대단한 팀이고 내가 머물고 싶은 팀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 좋은 소식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라며 연장계약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커쇼와 다나카는 이제 26세고, 벌랜더는 31세가 됐다. 생애 첫 사이영상에 통산 73승을 거두며 30세에 이른 슈어저의 몸값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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