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0홈런을 터트려 일본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수립한 블라디미르 발렌틴이 2월 1일 시작되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발렌틴은 지난달 13일 이혼협의 중이던 아내가 거주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집에 무단 침입해 아내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 혐의가 인정돼 기소될 경우 정상적인 캠프 합류가 어려울 수도 있었다.
야쿠르트 구단에 따르면, 발렌틴은 25일(한국시각) 플로리다주 법원에 출두했으며, 일본행이 허용됐다. 구단은 또 발렌틴이 기소된다고 하더라도 시즌 중에 법원에 출두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일정을 정상적으로 모두 소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발렌틴은 아내를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미 일본 비자를 받았으며, 조만감 일본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일단 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되는 것 같지만, 발렌틴으로선 명성에 오점을 남겼다. 카리브해에 위치한 네덜란드령 큐라소 출신인 발렌틴은 지난해 60홈런을 터트려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 2001년 터피 로즈,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가 기록한 55홈런을 넘어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소속팀이 리그 최하위에 그쳤는데도 일본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MVP까지 수상했다. 또 시즌 종료 후 고국 큐라소에서는 발렌틴이 참석한 가운데 카퍼레이드가 벌어지는 등 대대적인 환영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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