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포스트 시즌 DNA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잠재력을 터뜨릴 시기가 왔다.
두산 변진수. 몸은 매우 탄탄하다. 하지만 얼굴에는 아직까지 여드름이 송송 맺혀 있다.
올해 21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나이. 그의 데뷔는 야구팬에게 충격을 줬다.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2012년 31경기에 나서 4승2홀드1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1.71.
아마 최강의 잠수함 투수의 명성을 그대로 프로로 이어갔다. 145㎞대의 싱싱한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구위가 돋보였다. 포스트 시즌에서도 깜짝 활약을 펼쳤다.
때문에 지난해 그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 하지만 2년 차 징크스가 있었다.
의도와 과정은 나쁘지 않았다. 변신에 실패했다. 시즌 전 체인지업을 장착하기 위해 시도했다. 하지만 역동적인 폼과 위력적인 투구가 무뎌졌다. 체인지업을 제대로 장착하지도 못했다. 통상 한 구종을 완벽히 익히기 위해서는 2~3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1군과 2군을 왔다갔다 했다.
그러나 포스트 시즌 DNA는 있었다. 극적으로 포스트 시즌 최종 로스터에 포함됐다. 결국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이닝 무실점. 포스트 시즌에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두산은 올 시즌 중간계투와 마무리의 시스템을 쌓아야 한다. 변진수는 당연히 필승계투조의 일환이 될 기량과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
체인지업의 장착을 위해 노력한 부분은 박수받을 만 하다. 더욱 위력적인 투수가 되기 위한 성장통이다. 하지만 자신의 최대강점인 공의 위력을 유지한 채 장착해야 한다. 지난해 부작용은 이미 겪었다. 그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두산의 강한 타격과 수비는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개인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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