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13년 1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이후 5년만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13년 매출은 11조8504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매출 12조3418억원 대비 4%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3848억원으로 순이익 2564억원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해 적자로 전환했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조98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3%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98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분기에 일본 노선에서 수익이 감소했으나 중국과 동남아 노선에서 이를 만회해 전년과 비슷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고, 유가 안정 등으로 비용을 아껴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객 부문에서는 한국발 승객이 8% 증가했으나 해외발 승객이 6% 감소해 여객 수송량(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숫자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의 합계)은 0.8% 줄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엔저 현상, 저비용항공과의 경쟁 등의 영향으로 일본 노선에서 승객이 15.4%(71만1000명) 감소했다. 제선 승객과 국내선 승객은 각각 2.0%와 8.2%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 화물 수송량(FTK)도 1.5% 감소했다. 중국과 일본 노선에서는 각각 10%와 9% 늘었으나 유럽과 동남아 노선 공급이 축소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매출로 지난해보다 7% 증가한 12조5천600억원을 올리고 6천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사업계획을 밝혔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은 최근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비장한 각오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제로베이스에서 체질을 개선해 흑자 달성의 전환점이 되는 해가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1조8963억원을 투자해 A380 2대와 A330 3대 등 신규 항공기 7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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