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사무국이 29일(한국시각) 투수들의 머리 보호용 모자 착용을 허가한 가운데, 이번 제도 도입의 계기가 됐던 사건의 주인공인 브랜든 맥카시가 의외의 반응을 보여 관심을 끈다.
맥카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인 지난 2012년 9월 LA 에인절스전에서 에릭 아이바의 직선타구에 머리를 맞고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출혈이 일어나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맥카시는 선수 생활이 끊어질 수도 있는 수술을 받으며 위기를 겪었다.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돼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2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11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맥카시는 이날 ESPN과의 인터뷰에서 "16개월전에 머리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맞고 큰 부상을 입었지만, 그렇다고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의 장비는 착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맥카시는 이번에 머리 보호용 모자 개발 과정에 참여해 공을 잡고 던지고 뛰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맥카시는 "지난 8개월 동안 메이저리그와 모자 생산업체인 4라이센싱 코포레이션의 IsoBlox측과 함께 일을 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특수 모자는 아직 메이저리그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이미 메이저리그와 업체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맥카시는 "특수 모자를 쓰면 투수마다 그것을 의식하는 정도가 다를 것이다. 만일 어떤 투수가 특수 모자를 썼을 경우 더욱 편안하게 느낀다면, (형평성 문제 때문에)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면서 "또 특수 모자는 안이 너무 뜨겁다. 일반 모자보다 7온스가 무거운데 세인트루이스나 볼티모어에서 경기를 한다면 투구하기가 정말 힘들 것이다. 시원하게 해 줄 뭔가를 모자 안에 넣어야 한다"며 보호용 모자 도입의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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