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씨름부'는 과연 몇 개의 홈런을 합작할까.
롯데 구단의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훈련 캠프에는 두 명의 거구가 있다. 롯데가 새롭게 영입한 베네수엘라 출신의 좌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와 두산에서 FA로 이적한 최준석(31)이다.
둘의 덩치는 산만하다. 히메네스는 키 1m92에 체중 130㎏. 130㎏은 히메네스가 지난달 29일 캠프에 합류하면서 밝힌 수치다. 최준석은 히메네스 보다 조금 적다. 키는 1m85에, 체중은 125~130㎏ 사이를 오간다. 이 둘을 두고 동료들은 롯데 자이언츠 씨름부라고 부른다. 히메네스와 최준석은 국내 씨름으로 따지면 백두급에 해당한다. 백두급 이상의 체급은 없다. 당장 씨름판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는 산만한 덩치들이다.
둘다 거구에 어울리는 괴력을 타석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프리배팅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 조명탑 높이까지 올라가는 엄청난 타구를 날려 롯데 동료들의 기를 죽였다. 그 타구를 본 관계자는 비거리가 130m는 될 것 같다고 했다. 최준석도 치는 타구의 상당수가 홈런성이었다고 한다.
김시진 감독은 둘을 시범경기 때까지 경합시킨 후 4번 타자를 고른다는 생각이다. 밀리는 선수가 5번에 들어간다.
롯데는 2013년 팀 홈런이 고작 61개에 그쳤다. 팀 최다 홈런인 넥센의 125개에 절반에도 못 미쳤다. 롯데는 시즌 내내 4번 타자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강민호 전준우 박종윤 김대우 등이 모두 4번 타자의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롯데는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히메네스는 2014시즌 목표로 홈런 20개 이상, 80타점 이상을 잡았다. 롯데 구단은 최준석에게도 히메네스 정도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두 4,5번 타자가 홈런 40개 이상, 160타점 이상을 합작한다면 성공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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