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4일 KBL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 일정을 확정하는게 주요 안건이다. 정규리그는 다음달 9일 모두 끝난다. 그후 6강이 겨룰 포스트시즌만 남게 된다.
또 하나의 안건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들 사이에선 이번 이사회에서 시즌 내내 물밑에서 논란이 됐던 쿼터별 12분제에 대한 추가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2분제는 한선교 KBL 총재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사항이다. 기본 쿼터별 10분 경기 시간을 2분 추가하자는 것이다. 이미 2013년 이사회를 통과한 사항이다. 따라서 이 결정을 뒤집지 않는 한 다음 2014~2015시즌엔 경기 시간이 12분으로 늘어나게 된다.
12분제는 현재 미프로농구(NBA)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한 총재는 12분제를 통해 좀더 많은 콘텐츠를 농구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또 12분제 도입이 얇은 선수층을 두텁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지금 프로팀들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다수의 구단들이 2군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SK KT KCC 3팀만 참가하고 있다. 다수의 현장 지도자들은 지금 당장 1군 운영도 힘든 상황에서 쿼터별 시간을 12분으로 늘리면 선수단을 운영하기가 더 힘들어진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부에선 장기적으로 봤을 때 12분제로 가는게 맞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 국내농구판의 목소리는 아직 12분제가 시기상조라는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
한 총재는 재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임기는 오는 6월말까지다. 임기 종료 30일 전인 5월말 선임 총회가 있다. 투표권은 10구단에 한 표씩 구단주(대개 위임장을 받은 단장들이 참석)들이 갖고 있다.
한 총재에게 남은 4개월은 중요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12분제 논란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다. 이 논란을 잠재우고 재선에 도전하는게 홀가분할 수 있다. 현재로선 딱히 경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분제 논란은 최종 결정만 남았다. 지난해 이사회 결정 대로 그대로 시행해보는게 한 방법일 수 있다. 또 하나는 시행시기를 당장 다음 시즌이 아니라 유보할 수도 있다. 아니면 전면 백지화할 수도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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