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한국프로농구연맹) 이사회가 도입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쿼터별 12분제를 제대로 검토해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TF팀을 꾸리기로 했다. TF팀에는 프로팀, 언론, 스포츠마케팅, KBL 사무국 등의 다양한 인사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TF팀에서 나온 논의 결과를 갖고 다시 이사회에서 쿼터별 12분제의 시행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12분제는 한선교 KBL 총재가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사항이다. 기존 쿼터별 10분 경기 시간을 2분 더 늘리자는 것이다. 이미 2013년 9월 이사회 때 통과된 사항이다. 당시 여론 수렴이 덜 된 상황에서 의결이 되고 말았다는 비판이 있었다. 그 바람에 국내 농구계에선 말이 많았다. 한선교 총재의 강경 드라이브에 누구도 제동을 걸지 못하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따라서 이 결정을 뒤집지 않는 한 다음 2014~2015시즌엔 경기 시간이 12분으로 늘어나게 돼 있었다.
12분제는 현재 미프로농구(NBA)가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한 총재는 12분제를 통해 좀더 많은 콘텐츠를 농구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한다. 또 12분제 도입이 얇은 선수층을 두텁게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지금 프로팀들은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다수의 구단들이 2군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SK KT KCC 3팀만 참가하고 있다.
현 국내농구판의 목소리는 아직 12분제가 시기상조라는 쪽으로 더 기울어 있다. 국내 현장 지도자들의 다수가 당장 1군 운영도 힘든 상황에서 쿼터별 시간을 12분으로 늘리면 선수단 운영이 더 힘들어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경기당 8분씩 시간이 늘어날 경우 현재 선수층으로는 부상 위험이 커지고,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콘텐츠의 질적 저하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지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12분제로 가는게 맞다는 목소리도 있다
KBL은 4일 KBL 센터에서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12분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로 했다. 지난 9월 이사회 결의 사항을 거꾸로 뒤집지는 않았다. 12분제의 장단점을 꼼꼼히 따져보고 난 후 어떻게 할 지를 추후에 이사회에서 결의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하지만 TF팀을 몇 명으로 언제까지 구성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 2014~2015시즌 개막까지는 7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아 있다. 긴 시간은 아니다. 질질 끌면 그 만큼 팀들이 시즌을 준비하는데 차질이 생길 뿐이다.
이사회는 또 2013~2014시즌 플레이오프 일정을 확정했다. 3월 12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해서 챔피언결정전을 4월 12일까지 끝내기로 했다. 6강 PO와 4강 PO는 5전 3선승제이며, 챔피언결정전은 7전 4선승제다.
또 임시총회에선 오리온스 농구단 강원기 대표이사, 모비스 농구단 정명철 사장을 각각 구단주로 새로 변경했고, 모비스 농구단 정호인 단장(전무)을 KBL 이사로 보선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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