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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된 주전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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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은 제파로프, 기가, 하밀에게도 적용된다. 박 감독은 "터키에 와서 외국인선수들과 면담을 했다. 나는 이들에게 단호하게 얘기했다. '할거면 제대로 하고, 안 할거면 하지말라'고 했다. 또 '너희들이 여기서 잘해야 가치가 더 올라갈 것 아니냐'고 하니 외국인선수들이 '이런 조언을 해주는 감독은 처음'이라고 하더라. 외국인선수들은 외국인선수다워야 한다. 솔선수범해야 한다. 이젠 이들도 죽기살기로 한다"며 흡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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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박 감독의 축구는 '토털사커'에 가까웠다. 1989~1996년 성남 일화와 2003~2006년 대구를 이끌던 시절에 선수 전원이 공격과 수비를 하면서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구사했다. 일명 '벌떼축구'로 불렸다. 2014년, 박 감독은 '파도축구'를 천명했다. 박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로 이어지는 3선이 차례대로 몰아친다는 얘기다. 이들의 연계성이 끊어지면 파도가 아니다. 또 파도는 바람에 의해 생성된다. 바람의 세기처럼 강약을 조절하면서 패턴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했다. 수비는 '거머리'처럼 공격수에게 떨어지지 않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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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진 바위도 오랜 세월에 걸쳐 비, 바람에 깎여 둥근 모양이 되듯 박 감독도 세월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압적으로 지시하던 시절은 지났다. 현 상황에서 내가 예전 방식대로 강하게 나가면 선수들은 더 가라앉게 된다. 지금은 한 발 물러나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한 번 '호랑이'는 영원한 '호랑이'다. 박 감독은 "발톱은 숨기고 있을 뿐이다. 선수들도 나의 의외의 모습에 더 긴장한다. 역발상으로 선수들의 프로정신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