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만 특수목적회사(SPC)에 넘겨 매각을 추진하고 나머지 자산은 자체적으로 개별 매각키로 했다.
현대그룹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매각 대상 계열사와 자산 중에서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 3개사만 우선 산은 SPC에 넘겨 일부 자금을 수혈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자산운용과 현대저축은행은 현대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자동으로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현대증권 매각은 산업은행이 사모주식펀드(PEF)를 조성해 우선 인수해 실사를 거쳐 매각자금을 현대그룹에 넘겨주고 나서 매각주간사를 선정해 개별 매각 절차를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그룹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은 현대상선 지분(25.9%)과 현대증권 자사주(9.83%)를 합쳐 36% 남짓이다. 현대증권 매각가격에 대해선 그룹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7000억∼8000억원 정도로 예상된하고 있지만 업계는 3000억∼4000억원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그룹과 채권단은 현대로지스틱스에 대해선 올해 구주 매출과 신주 발행 등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4천200억원과 기업어음(CP) 4천억원을 막아야 한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현대그룹이 발표한 자구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유동성 위험은 일정 수준 누그러질 것이나 계열사나 자산 매각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얼마나 돈을 받아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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