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36)이 후배와 함께 5일(한국시각) 자전거를 타고 소치의 올림픽 파크를 누볐다. 그의 입가에는 천진난만한 미소가 넘쳤다.
선수들 사이에 '자전거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선수단은 이날 자전거 12대를 구입해 선수들에게 지급했다. 이유가 있다.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단거리 선수들을 위한 '처방전'이다. 단거리 선수의 경우 장시간 걸으면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선수촌 내 환경이 자전거를 필요로 했다. 한국 선수단의 절반가량이 묵는 해안 클러스터의 선수촌에는 숙소와 식당이 다소 떨어져 있다. 숙소 건물들은 흑해 해변을 따라 모여 있으나 식당 및 편의시설이 10분 넘게 걸어야 나온다. 습지 공원 가운데 조성된 길을 걸어야 하는데 깔끔하게 포장도 돼 있지 않다.
셔틀버스가 있지만 원할 때 바로 탈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자전거가 등장했다. 선수촌 내에서 효율적인 이동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와 1000m에 출전하는 이규혁은 이날 자전거의 첫 수혜자다. 그는 선수촌을 넘어 올림픽 파크 곳곳을 여행하며 기분전환을 했다.
자전거 구입은 한국 선수단 뿐이 아니다. 네덜란드 선수촌에도 자체적으로 마련한 오렌지색 자전거 수십 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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