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과 히메네스가 합류해 든든하다."
롯데가 중심타선을 보강한 것은 팬들에게만 기쁨을 주는 것이 아니었다. 마운드에서 외롭게 싸워야 하는 동료 투수에게도 큰 즐거움이었다. 이 선수들이 쳐주면 그만큼 자신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제는 한국 사람이 다 되어가는 롯데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이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자마자 꺼낸 얘기는 바로 타선이었다.
유먼이 롯데의 전지훈련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 드디어 합류를 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롯데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한 유먼은 6일(한국시각) 캠프에 합류해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반갑게 해후했다.
다른 선수들이 훈련하는 동안 유먼 혼자 편한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유먼은 그동안 개인트레이너를 고용해 꾸준하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해왔다. 실제 유먼을 본 롯데 현지 관계자는 "몸이 더욱 단단해졌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유먼은 "롯데에 관한 소식은 계속 듣고 있었다"며 "특히, 우리팀에 최준석과 루이스 히메네스라는 중량감 있는 선수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뻤다. 매우 든든하다.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흥분된다"고 밝혔다.
롯데는 지난 시즌 중심타자 부재의 한계를 실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때문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심타선에 초점을 맞춰 전력 보강에 나섰고 100kg을 훌쩍 뛰어넘는 두 거구 타자들을 영입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변이 없는 한 롯데의 4번-5번 타순은 두 사람이 나란히 채울 전망이다.
유먼은 마지막 캠프 입성 소감으로 "올해는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는 유먼이 한국무대 데뷔 시즌이었던 2012년 SK와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당시, 선발투수로 나서 팀의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던 투수가 바로 유먼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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