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대했던 모습들이 나오고 있다.
KCC 특급 신인 김민구가 시즌 초반 보여줬던 모습은 코트를 종횡무진 누비던 모습을 예상했던 팬들에겐 분명 실망감을 안겼다. 그러나 이젠 그의 플레이에 탄성이 터진다. 어느새 상대 골밑까지 돌진해 장신 숲을 뚫고 레이업슛을 날리는 김민구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뒤의 동료에게 원바운드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주는 창조적인 플레이는 상대 수비의 혼을 빼놓는다. 득점력까지 갖춰 외곽슛도 정확성이 높다.
이런 김민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6일 SK전이었다. 김민구는 이날 3점슛을 2개나 성공시키는 등 16득점에 9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9개의 어시스트는 데뷔후 개인 최다다. 그만큼 동료들에게 슛 찬스를 많이 만들어줬다는 뜻.
SK전이라 더욱 특별했다. 지난해 12월14일 잠실에서 열린 SK전서 김민구는 헤인즈에게 뜻밖의 일격을 맞아 코트에 쓰려졌었다.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갖는 전주에서의 SK전. 열성적인 전주팬들은 헤인즈가 공을 잡을 때마다 큰 야유를 보냈고, KCC선수들의 플레이엔 더 큰 박수를 보냈다.
게다가 SK와의 4라운드 경기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연장까지 가면 아쉽게 패했던 터라. KCC선수들은 더욱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했다.
김민구는 "다른팀에게 이긴 것과 기분이 다르지 않다"며 SK전이라 더 특별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4라운드 때 다 이긴 경기를 놓쳐서 아쉬웠고, 잡을 수 있는 팀이라 생각하고 준비를 잘하고 나온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처음에 와서 적응을 해야했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 패턴을 생각하다보니 플레이가 딱딱해졌다"는 김민구는 "이제는 패턴을 하더라도 찬스가 나면 공격을 한다. 감독님께서도 그렇게 주문을 하신다. 그렇게 하다보니 자유롭게 플레이가 되더라"고 했다.
아직 6강에 대한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다. "선수들끼리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서로 다독인다"는 김민구는 "그렇게 하다보면 이기는 경기를 하게되고 이기다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전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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