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감독대행 매치에서 부상투혼을 발휘한 김상식 감독대행이 웃었다.
삼성은 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동부와의 경기에서 절정의 득점감각을 과시한 제스퍼 존슨(24득점)과 이관희(17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67대62로 승리했다. 삼성은 동부전 승리로 7일 KGC전 1점차 통한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여러모로 관심이 가는 경기였다. 일단, 나란히 감독이 사퇴하며 감독대행 체제가 된 두 팀이 첫 맞대결을 벌였다. 삼성 김상식 감독대행, 동부 김영만 감독대행이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였다. 특히, 김상식 대행은 최근 훈련 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주다 오른 발목을 크게 다쳤다. 이런 와중에도 발목을 절뚝거리며 선수들을 지휘했고, 달콤한 승리의 열매를 따냈다. 반면, 김영만 대행은 모비스-KCC전 2연승의 상승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전 "오늘 경기까지 잘 마무리를 해야한다"며 의욕을 보였었기에 아쉬움이 두 배였다.
또 하나 관심을 모은 것은 외국인 선수 맞트레이드 이후 가진 첫 경기라는 점이다. 양팀은 지난달 21일 외국인 선수 허버트 힐과 마이클 더니건을 전격 맞트레이드 했다. 당시 6강 싸움에서 밀리던 삼성은 공격력이 좋은 힐을 영입하며 반전을 꿈꿨다. 하지만 힐이 제대로 활약하지 못하며 삼성은 무너졌고 결국 김동광 감독이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힐은 이날도 4득점 3리바운드 극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더니건은 12득점 6리바운드로 표면적인 기록은 평범했지만 건실한 수비력으로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줬다. 경기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뛰는게 느껴졌다. 다만, 팀이 패해 빛이 바랐을 뿐이었다.
잠실실내=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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