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형빈이 격투기 선수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윤형빈은 9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14회 대회 스페셜 메인이벤트에서 일본의 타카야 쓰쿠다를 상대로 1라운드 4분19초 만에 TKO 승을 거뒀다.
윤형빈은 지난해 10월 로드FC 진출 선언을 하며 종합격투기 선수로 변신을 예고했다. 이에 역시 데뷔전을 치르는 타카야는 윤형빈이 '개그콘서트'에서 왕비호 역할로 출연했을 때의 사진을 내밀며 "개그맨에게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도발하기도 했다.
윤형빈은 경기 전 영상에서 "훈련을 하면서 지옥을 여러번 경험했다. 그 지옥을 무대에서 보여주겠다"라고 말한 뒤 실제 강력한 펀치로 타카야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다.
5분-2라운드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윤형빈은 초반 타카야의 펀치에 휘청거리기도 하는 등 위험한 순간을 맞이하는가 했다. 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은 윤형빈은 스탠딩 사애에서 공격 타이밍을 보다가 상대의 펀치를 몸을 숙이며 피한 뒤 오른손으로 타카야의 왼쪽 턱을 정확히 가격해 다운시켰다. 이어 경기장 바닥에 쓰러진 타카야에 파운딩을 쏟아부으며 거세게 몰아부쳤고 심판은 제대로 수비를 못하는 타카야의 상태를 본 뒤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윤형빈의 이번 승리로 임수정 선수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윤형빈이 종합겨구기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바로 임수정이 일본에서 부상을 당했던 일이었기 때문. 여자격투기 선수인 임수정은 지나 2011년 7월 일본 방송 TBS의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일본 남자 개그맨 3명과 경기를 벌여 전치 8주의 부상을 당한 바 있다. 당시 남자 출연자들은 헤드기어를 착용했지만 임수정은 이를 쓰지 않고 경기를 벌였고, 상대 출연자 중 한 명이 입식 타격경기인 K1 대회 출전 경험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한국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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