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이었다.
그는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키 모굴에서 캐나다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주인공은 알렉스 빌로듀였다. 당시 빌로듀는 선행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캐나다 소아과 보건학회에 뇌성마비 연구기금으로 2만5000달러(약 2685만원)를 기탁했다.
자신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준 형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었다. 형 프레데릭 빌로듀는 동생의 영원한 영웅이었다. 뇌성마비지만, 퀘벡에서 프리스타일 스키를 타고 있다.
형의 존재만으로 동생은 정신을 다시 가다듬는다. 빌로듀는 "밖에 비가 오거나 영하 40도의 강추위가 몰려오면 훈련하러 나가기 싫어진다. 사실 하루 훈련을 쉰다해도 크게 달라질 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동생의 안일한 생각은 형이 지웠다. 빌로듀는 "형을 보면서 올림픽에 다시 나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형은 내 신발을 던지면서 밖에 나가라고 했다. 그리고 마라톤을 뛰라고 했다. 그 때 나는 계획을 세우고 다시 도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빌로듀에게 소치동계올림픽은 형을 위한 무대다. 그는 "대부분의 꿈은 현실이 아니다. 나는 '내 한계는 어디까지일까'란 생각을 한다"면서도 "형을 보면서 느끼는 존경심으로 꿈을 향해 달려간다. 현실로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디펜딩챔피언' 빌로듀의 감각은 절정에 달해있다. 올시즌 6번의 월드컵에서 마지막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빌로듀는 2010~2011시즌을 끝으로 운동을 쉬기도 했다. 학업과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다. 그러나 팀 동료인 미카엘 킹스버리가 스키 모굴의 새 에이스로 떠오르면서 빌로듀를 자극시켰다.
다시 스키 모굴 세계로 돌아온 빌로듀는 디펜딩챔피언이라는 생각을 잊었다. 그는 "내가 따낸 금메달은 내 인생 전부다. 3년 전 고향에서 메달을 딴 기억의 페이지를 다시 열려고 한다. 매일나는 슬로프에 있었고 내 기량을 증명하길 원했다. 세계에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길 말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투지를 불태웠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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