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이 스프링캠프 첫날 힘찬 출발을 알렸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스프링캠프 첫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동료 투수, 포수들과 함께 캠프 등록을 마친 류현진은 이날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푼 뒤 불펜피칭을 소화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불펜에서는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약 30개의 공을 던졌다.
LA에서 개인훈련을 해 온 류현진은 지난 3일 애리조나로 이동, 일찌감치 캠프 분위기 적응에 나섰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스프링캠프 첫날 훈련에 대해 '날렵해진 몸매'를 화두로 삼으며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서 14승을 올리며 '투수왕국' 다저스에서 3선발 자리를 꿰찬 만큼 류현진의 현재 위상은 '검증되지 않은 이방인'에 불과했던 지난해 스프링캠프 때와는 전혀 다르다.
MLB.com은 이날 '류가 두 번째 스프링캠프에서 훨씬 좋아진 체형을 과시했다(Ryu in better spring shape second time aroun)'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인터뷰 기사를 싫었다.
기사를 쓴 켄 거닉 다저스 담당기자는 '14승을 올린 지난해 시즌전 스프링캠프에서 류현진은 숨을 헐떡거리며 뛰었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다. 날렵해진 몸매로 나타난 그는 첫날 훈련을 무리없이 실시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캠프에 모인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작년에는 계약에 신경을 쓰느라 스프링캠프 전에 시즌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시즌 준비를 위해 훨씬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눈에 띄게 홀쭉해진 몸매가 눈길을 끈다. 거닉 기자는 '팀에서 나눠준 자료에 따르면 류현진의 지난해 몸무게는 255파운드(115.7㎏)이지만, 본인은 그보다는 훨씬 가볍다고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인터뷰에서 "얼마나 체중을 줄였는지는 나만 알고 있겠다"며 체중 공개를 정중히 거절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팬페스티벌 행사에서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2주 정도 먼저 몸만들기를 시작했다. 몸무게도 훨씬 덜 나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 류현진은 2012년말 다저스 입단 직후 현지 언론으로부터 '패스트푸드를 많이 먹는다'는 비판을 받는 등 체중에 관해 곱지 않은 말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돌아섰다. MLB.com은 이날 류현진의 훈련 소식을 전하면서 '훨씬 날렵해진 체형(better, fitter shape)'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어 류현진은 동료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에게도 체중 감량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열심히 훈련하는 것은 전염성이 있다. 동료들과 함께 하면 (경쟁의식 때문에)큰 자극이 된다. 훈련이 끝나면 혼자 해야 한다"며 "가능한 최선의 체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난 운동선수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게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꾸준히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체중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의미다.
류현진은 또 "지금 이곳은 매우 익숙한 얼굴들도 많고 친구들도 있다. 작년에는 캠프 첫 날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며 밝게 웃었다. 가벼워진 체중과 함께 지난해 이맘 때와는 달라진 위상,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두 번째 시즌을 밝게 전망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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