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의 밑거름은 관심과 지원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을 모아 선수단을 꾸려도 무관심이면 끝이다. 시도민구단들이 겪는 비애다. 구단 프런트와 선수단은 죽어라 뛰지만, 정작 지자체의 무관심에 설움밥을 먹은 게 한 두 번이 아니다. 매번 선거 뒤 칼춤을 추는 인사과정을 거치면 구단이나 선수단 모두 공든 탑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왔다.
대전은 지난 4년 동안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구단주인 염홍철 대전시장의 아낌없는 사랑 때문이다. 염 시장의 '대전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홈 경기가 열릴 때마다 직접 유니폼과 머플러를 두르고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해 K-리그 클래식에서 대전이 치른 19차례 홈 경기를 모두 관전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시장 또는 도지사 대부분이 구단주직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모셔오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큰 경기나 지역내 정치적 이슈가 있을 때 '제 발로' 찾아오는 정도다. 염 시장의 '홈 전 경기 관람'이 더 돋보이는 이유다.
창단 이래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대전의 숙원사업인 클럽하우스 건축도 풀었다. 1997년 처음 프로축구 무대에 선 대전에게 클럽하우스는 말 그대로 한이었다. 대전 월평동의 빌라와 충남 공주의 낡은 기업 연수원 등을 전전했다. 연습구장이 없어 신탄진, 배제대 등 떠돌이 신세를 면치 못했다. 선거 때마다 대전 클럽하우스 건설 건은 빠지지 않았으나 이행된 사례는 없었다. 염 시장 당선 후 시와 시의회 간의 줄다리기 끝에 드디어 빛을 봤다. 대전은 클럽하우스 1단계 공사를 마쳐 올 시즌부터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연말에는 2단계 공사가 마무리 되어 완벽한 구색을 갖추게 된다.
이런 염 시장이 올해 대전 구단주직을 내놓게 된다. 염 시장은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대전시장직에서 물러난다는 것은 겸임인 대전 구단주직도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염 시장이 대전 구단에서 갖는 의미는 명예직 이상이었다. 때문에 축구계에서는 염 시장 이후의 대전에 대한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대전 창단 이래 염 시장처럼 적극적으로 구단을 지원해 준 이도 없었다. 후임자들이 이만큼의 지원을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염 시장은 지난 8일 대전 구단 관계자 및 이사들을 이끌고 부산 기장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을 찾아가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시즌 전 선수단과 갖는 허심탄회한 시간이기도 했다. 염 시장은 "대전을 향한 시민들의 지지는 변함없다. 강등이라는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다음 시즌 당당히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올 시즌 승격에 도전하는 대전에게 또 하나의 동기가 부여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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