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굴스키 신성' 최재우(20·한체대)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최재우는 11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을 획득, 2위에 올라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최초로 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는 쾌거를 이뤘다. 결선에 직행할 톱10을 가리는 1차 예선에서 15위를 기록한 후 2차 예선을 무난히 통과하며 결선에 나섰다.
결선 1라운드에서 10위에 오르며 기대감이 증폭됐다. 10위는 한국이 동계올림픽 개인전에서 기록한 최고 순위였다. 종전 최고 순위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서 허승욱 현 스키협회 알파인 위원장의 21위였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상승세를 타던 최재우의 결선 2라운드 실수는 그래서 더욱 뼈아팠다. 첫 번째 '1080도' 공중 3회전 동작을 깔끔하게 마치고, 모굴 코스를 서둘러 내려오던 중 스텝이 어긋났다. 설원 중앙에 멈춰서며 실격처리되고 말았다. 6명이 겨루는 최종라운드 진출을 눈앞에서 놓쳤다. 최재우는 벌렁 드러누워버렸다. 진한 아쉬움이 드러났다.
2011년 토비 도슨 감독과 만난 후 기량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 5위에 올랐다. 절친인 '도마의 신' 양학선에서 회전에 대한 특훈을 받는 등 생애 첫 올림픽을 누구보다 치열하게 준비했다. 공중회전 동작이 완벽했던 만큼 모굴 코스에서의 실수는 더욱 아쉬웠다.
비록 최종 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스키 불모지 한국선수로서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최재우의 당찬 도전에 팬들은 큰 박수를 보내고 있다. 스무살 '모굴의 신' 최재우의 평창동계올림픽 활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재우의 이름은 11일 주요 포털 검색어 1위를 휩쓸었다.
스포츠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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