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 결선 무대를 밟은 모굴 스키의 최재우(20·한국체대)가 아쉽게 실격을 당했다.
최재우는 11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예선에서 21.90점을 획득, 2위에 올라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모굴에서 5위에 오르며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간판으로 떠오른 최재우의 첫 결선 무대 진출이자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역사상 최초 올림픽 결선 무대다. 앞서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윤채린과,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서정화가 모두 결선 무대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여자 모굴의 서지원이 출전했지만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20명이 겨룬 결선 1라운드에서 최재우는 22.11점을 따내 10위에 올랐다. 최재우는 상위 12위까지 주어지는 2라운드에 진출권도 따내 또 한번의 최초 기록을 썼다. 결선 2라운드에서는 상위 6명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 최재우는 첫 번째 공중 동작에서 세 바퀴를 도는 '백 더블 풀'에 성공하고 다시 모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코스를 벗어났다. 결국 경기를 마치지 못한 그는 실격 처리됐다.
비록 결선 최종라운드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최재우는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최초 결선 진출에 성공해 2018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새 희망을 갖게 됐다. 이전까지 한국 스키 선수가 개인 종목에서 남긴 최고 순위는 1994년 릴레함메르에서 허승욱이 남긴 21위였다. 단체전에서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스키점프 대표팀이 기록한 8위가 최고 순위다. 최재우가 20년만에 개인 종목에서 새 기록을 작성하며 한국 스키의 새 지평을 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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