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잖이 속이 쓰릴 만하다.
일본 언론들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과를 담담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날 경기서 일본은 고다이라 나오를 비롯해 쓰지 마키, 스미요시 미야코 등 3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하지만 에이스 고다이라가 37초88로 5위에 머물렀고, 쓰지(38초40)와 스미요시(38초644)도 각각 9위와 14위에 머물렀다. 반면 한국은 이날 경기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 기록을 세우면서 첫 금메달을 따내며 최고의 밤을 보냈다. 16세 스노보더 히라노 아유무가 예상 밖의 선전으로 은메달을 따내는데 그치고 있는 일본 입장에선 고개를 숙일 만하다. 일본 언론들은 12일 스피드스케이팅 소식을 전하며 '여자 500m에서 이상화가 올림픽 기록을 세우면서 2연패에 성공했다'고 짧게 전하며 자국 선수들의 소식을 전했다. 일본 스포츠지 데일리스포츠는 '세계신기록 보유자인 이상화는 37초28의 올림픽 신기록, 압도적인 힘으로 금메달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고다이라는 경기 후 일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지만, 힘이 닿지 않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그는 "억울하지만, 이게 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1000m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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