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다운 완벽한 레이스였다. 이상화(25·서울시청)의 소치 금빛레이스는 스타트부터 피니시까지 흠잡을 때가 없었다.
다른 곳에서 세운 기록과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스피드스케이팅 기록은 경기장의 위치와 빙질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고지대에 있어 공기 저항이 적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나 캐나다 캘거리 등에서 열리는 경기는 기록이 좋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캐나다 밴쿠버나 러시아 소치는 고도가 낮아 기록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
결국 그 선수의 레이스를 평가하려면 같은 경기장에서의 대회와 비교하거나 그 대회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이상화의 레이스는 '퍼펙트'였다.
스타트는 깔끔했다. 이상화의 1차 레이스 100m 랩타임은 10초33이었다. 1차 레이스 최고 기록이었다. 페이스를 계속 유지했다. 결국 37초42의 기록으로 1차 레이스 1위를 차지했다. 2차 레이스는 더 좋았다. 100m 랩타임은 10초17이었으며 최종 기록은 37초28이었다. 당연히 모든 선수 가운데 최고의 기록이었다.
2013년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종목별선수권대회 500m와 비교해도 진보했다. 이상화는 당시 1차 레이스에서 37초69, 2차 레이스에서는 37초65를 기록했다. 11개월만에 이상화는 그 때의 기록을 0.2초 가까이 줄였다. 이상화가 여전히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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