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가는 길이 역사다.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김과 동시에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이상화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500m의 물줄기를 틀어놓았다. 난적 예니 볼프(35·독일)를 마침내 넘어섰다.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090의 기록으로 2위 볼프에 단 0.05초 앞서며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세계에선 보니 블레어(미국·1988년-1992년-1994년)와 카트리나 르메이돈(캐나다·1998년-200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여자 500m 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그녀는 말그대로 신기록 제조기다. 세계신기록은 그녀의 전유물이다. 사상 처음으로 36초30대에 진입했다. 올시즌에만 2번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캘거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월드컵 1차대회 500m 2차 레이스에서 36초74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같은해 1월에 자신이 작성한 세계신기록 36초80을 0.06초 단축했다. 6일 후 이상화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대회 1차 레이스에서 36초57, 다음날 열린 2차 레이스에서 이 기록을 다시 0.21초 앞당겨 36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년 사이 세계 신기록을 무려 4차례나 새로 작성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37초28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2연패를 거둔 것은 쇼트트랙에서 김기훈(1992년 알베르빌 대회, 1994 릴레함메르 대회)과 전이경(1994 릴레함메르 대회, 1998 나가노 대회) 단 두 선수에 불과하다. 밴쿠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최초 2연패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올림픽 2연패로 이상화는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 그녀가 가는 길이 역사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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