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실수가 있었다. 불운이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선, 작전대로 됐다. 1m73의 신다운(21·서울시청)이 맨앞으로 나섰다. 그 뒤는 1m82의 이한빈(26·성남시청)이 지켰다. 이한빈 덕분에 다른 선수들이 헤집고 들어올 틈새는 없었다. 이대로면 둘 다 결선 진출이다. 메달 가능성은 높다고 봤다. 3반퀴 반이 남았다. 그러나 그 순간 신다운이 넘어졌다. 얼음이 패인 곳에 스케이트 날이 걸렸다. 도미노였다. 신다운이 넘어진 후 그 뒤를 달리던 이한빈이 신다운의 팔에 걸리며 함께 뒹굴었다. 전략 종목으로 준비한 1500m였다. 메달 꿈은 사실상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한빈은 정상 플레이중 신다운의 방해로 넘어진 것으로 판단, '어드밴스'룰을 적용받았다. 결선에 올랐지만 후유증이 컸다. 6명의 선수보다 한 걸음 뒤에서 출발해야 해 초반 자리싸움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넘어지면서 스케이트 날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는 6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이번에는 남자 1000m다.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는 신다운이 예선에서 안현수와 대결한다. 신다운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남자 1000m 조추첨 결과, 7조에 포진해 안현수와 한 조에 묶였다. 안현수는 10일 1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8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반 출전하는 이한빈은 8조에 배치됐다. 각조 1, 2위가 8강에 오른다. 8강과 4강, 결선은 15위 벌어진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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