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은 좋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 급격하게 페이스가 흔들렸다.
모태범(25·대한항공)의 소치 도전은 결국 '노메달'로 마무리됐다. 모태범은 13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00m에서 1분09초37을 기록하며 12위에 머물렀다.
모태범의 노림수는 초반 스퍼트였다. 500m 스프린터인만큼 초반에 전력을 다한 뒤 후반 400m에서 버티는 것이었다. 200m까지는 예상대로 갔다. 16초39를 찍으며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가 문제였다. 600m까지도 최고의 기록을 써야만 했다. 2013년 12월 베를린에서 열린 월드컵 4차대회에서 샤니 데이비스(미국)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때를 따랐어야했다. 당시 모태범은 600m를 41초74로 끊었다. 데이비스보다 1.18초 앞섰다. 여세를 몰아 1000m를 1분09초37을 기록했다. 데이비스에 0.09초 앞서며 1위를 차지했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모태범이 600m를 통과할 때 기록은 41초91이었다. 1위를 차지한 스테판 그루투이스(네덜란드)보다 0.15초가 뒤졌다. 결국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 아쉬웠다. 모태범의 1000m 통과 기록은 1분09초37. 전체 40명의 선수 가운데 12번째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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