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에 드디어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상화(25·서울시청)가 1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올림픽 파크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렸다. 소치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12일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여자 500m에서 1·2차 합계, 74초70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2연패에다 올림픽신기록이었다. 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세운 74초75를 12년 만에 0.05초 앞당기며 시상대 맨꼭대기에 우뚝 섰다. 1차 레이스에서 18개조 가운데 마지막 조에 출발한 이상화는 37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위였다. 2위인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보다 0.15초 빨랐다. 2차 레이스에선 왕베이싱과 함께 다시 마지막 조에 포진했다. 그는 37초28로 끊어 소치의 여왕에 등극했다. 37초28도 올림픽신기록이다. 르메이돈의 37초30을 허물었다. 0.02초 앞당겼다. 1, 2차 레이스에서 두 개의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4년 전 밴쿠버 때와는 또 달랐다. 애국가 울려퍼지자 눈에 눈물이 맺히더니 이내 감격의 눈물을 토해냈다.
이상화는 "그동안의 설움이 밀려와서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애국가가 나오면서 감동이 밀려왔다. 밴쿠버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이놈의 올림픽이 뭐길래 사람을 이렇게 힘들게 하나라고 생각했다"며 "밴쿠버 때와는 또 다르게 감격이 밀려온다. 한 번 경험해서 수월할 줄 알았는데 애국가가 나오니 또 눈물이 나왔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상화는 이날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 출전, 대미를 장식한다.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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