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운명이다.
중국 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전 FC서울의 '캡틴' 하대성이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서울을 상대하게 됐다.
하대성의 소속팀 베이징 궈안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ACL 3차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태국의 촌부리 FC에 대승을 거두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게론의 연속골과 우타카의 골로 전반에만 3골차 리드를 잡은 베이징은 경기 종료 직전 샤오 지아이의 쐐기골까지 묶어 4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홍명보호의 브라질·미국 전지훈련 기간 중 종아리를 다쳤던 하대성은 베이징에서 첫 공식 경기 데뷔전을 치렀다. 부상 여파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후반 29분 장 시저와 교체 투입돼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베이징 궈안은 이번 승리로 ACL F조에 편성됐다. 하대성의 친정팀인 서울을 비롯해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호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이 이미 F조에 자리했다. 하대성은 이적 첫 시즌만에 친정팀과 조별리그에서 대결을 펼쳐야 하는 얄궂은 운명을 맞게 됐다.
한편,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을 꺾고 ACL 본선행에 합류했다. 2대1로 승리를 거둔 멜버른은 G조에 속해 전북 현대, 광저우 헝다(중국),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과 격돌한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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