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소녀' 심석희(세화여고)는 '괴물'이었다. 소문대로 괴력을 선보였다. 세계랭킹 1위의 힘을 보여줬다.
한국 여자쇼트트랙 대표팀이 18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를 달리던 한국은 마지막 3바퀴를 남기고 저우양에게 추월을 허용하며 위기에 봉착했다. 해결사는 최종병기 심석희였다. 심석희는 반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에서 빛의 속도로 달렸다. 거침없는 역주였다. 500m 금메달리스트 리지안누를 제치고 첫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분 08초052. 역전우승이었다.
4년전 아팠던 역사는 뒤집혔다. 밴쿠버올림픽 챔피언 중국은 진로방해 반칙으로 실격 판정을 받았다. 4년전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 판정을 받으며 울었던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이 드라마처럼 부활했다. 그간의 아픔을 치유하는, 값진 금메달이었다. 한국 쇼트트랙이 승리했다. 캐나다가 은메달, 이탈리아가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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