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비판 받아야 할 엠부시마케팅(매복마케팅) 제지일까.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의 조치가 일각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본 우익지 산케이신문은 19일 중국과 스위스 일부 언론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펼치고 있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비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삼성이 자사 제품인 갤럭시 노트3를 각국 선수단에게 제공했다'며 '겉포장엔 개막식에 참가하는 선수들 중 애플 제품을 사용하여 이미지나 동영상을 촬영하려면 로고를 가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i시리즈를 앞세워 세계 무대에서 삼성과 각축을 벌이고 있는 미국 기업이다. 산케이신문은 '삼성이 올림픽을 후원하는 것은 세계적 무대에서의 광고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애플에 비해 2배의 점유율을 가진 세계 최고의 기업이 무리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비아냥 댔다.
공식후원사가 경쟁사의 로고를 가리게 할 수 있는 것은 고유 권리다. 동계 올림픽 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이다. 관중들이 IOC 공식 후원사 외의 제품을 소지하고 경기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로고를 가리거나 떼어내고 입장해야 한다. 휴대폰 등 일부 장비들까지 제재하지는 못하지만, 권장사항으로 통용되고 있다. 삼성이 올림픽의 얼굴 역할을 하는 선수들에게 당연히 내세울 수 있는 권리로 볼 수 있다.
올림픽 공식 후원사는 돈만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기업 이미지와 제품력, 기술 등이 세계 무대에 인정되는 기업에게만 열리는 기회다. 삼성은 1988년 서울올림픽 로컬스폰서를 시작으로 꾸준히 올림픽을 후원하면서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 올렸다.
한편, 산케이신문은 '삼성은 원래 라이벌 기업을 부수기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신흥국 TV시장에서 파격적인 저가공세로 일본 메이커를 후퇴시켰다. 팔아도 적자지만, 자금이 윤택한 삼성에선 가능한 일'이라는 음해성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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