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홈구장으로 써도 되겠는데…."
군산에서 오랜만에 프로농구 경기가 열렸다. 전주가 홈인 KCC가 1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LG와의 홈경기를 가진 것.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군산에서 프로농구 경기가 열린 적 있다. 지난 98∼99, 99∼2000시즌에 광주를 연고로 했던 나산과 골드뱅크(현 KT)가 군산에서 홈경기를 치렀다. 2000년 3월 4일 골드뱅크-SK전이 군산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 13년 11개월 여만에 프로농구 경기가 열리게 된 것이다.
KCC는 이번 시즌 두차례 군산에서 경기를 열기로 했다. 군산시에서는 프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체육관 시설을 새롭게 단장했다. 새롭게 전광판을 설치했고, 농구대도 새 것으로 들여왔다. 음향시설도 새로 바꿨고, 라커룸, 샤워실 등 시설도 깨끗하게 단장했다. 단 2경기만 치르는 것을 고려하면 매우 좋은 시설이었다.
KCC 허 재 감독과 LG 김 진 감독은 체육관의 시설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허 감독은 "관중석을 좀더 좋게 한다면 여기를 홈으로 써도 될 정도"라고 했다. 김 감독은 "예전에 여기서 경기했던 기억이 있다"면서 "천장의 노란 철제빔이 마치 창원체육관을 보는 것 같다"고 하기도.
군산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전주팬들도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기로 유명하지만 군산팬들도 이에 못지 않았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농구경기에 응원의 함성과 박수도 컸다.
이날 평일이라 매진은 되지 않았다. KCC는 토요일인 오는 3월 1일 오후 2시 KT와 두번째 군산 경기를 갖는다.
군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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