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메달이었다.
5000m에서 12위에 그친 뒤 절치부심했다. 1만m에서 전력을 다했지만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4위에 그쳤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가장 자신있던 종목이 남았다. 컨디션도 점점 상승세였다.
결과가 나왔다. 놀라웠다. '디펜딩 챔피언' 캐나다마저 제압하고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한국 남자 팀추월 대표팀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주형준(23) 김철민(22·이상 한국체대)와 호흡을 맞춘 이승훈은 22일(한국시각)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팀추월 준결승 1조에서 3분42초32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행을 확정했다. 3분45초28을 기록한 캐나다를 제압했다. 결승 상대는 '빙속 최강국' 네덜란드다.
결승 진출로 은메달을 확보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1만m 금메달, 5000m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승훈은 2개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 목표다.
이승훈은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메달 하나도 못 가져 가면 어떻게 하나 생각했는데, 그동안 노력한 것을 조금이나마 보답 받은것 같아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기뻐했다. 혼자가 아닌 세명이 함께라 더욱 뜻깊었다. "3명이 메달을 걸 수 있는 종목에서 메달을 확보해 기쁘다."
이승훈은 앞선 5000m와 1만m에서 부진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팀추월에서 '금빛 희망'을 이어가면서 4년 뒤까지 머릿속에 그리게 됐다. 이승훈은 "결승에서 최선을 다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하겠다. 결승 진출로 평창까지 더 열심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미소를 보였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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