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리(28) 박승희(22) 김아랑(19) 공상정(18) 심석희(17)가 환상호흡을 자랑한 여자 쇼트트랙은 해피엔딩이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8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았고, 박승희가 1000m에서 금메달, 500m에서 동메달, 심석희가 1500m에서 은메달,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4종목에서 5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긴 여정이 끝났다. 올림픽을 끝낸 이들이 외출을 했다. 선수촌을 벗어나 러시아 소치의 코리아 하우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여운이 먼저였다. 박승희와 심석희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1000m 결선에서 경쟁을 하고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았다. 박승희와 심석희의 레이스는 엎치락뒤치락했다. '혹시 충돌해 넘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있었다. 전략은 없었다고 했다.
박승희는 "준결선까지 따로 타 코치 선생님께서 전략을 얘기해 주신다. 하지만 결선은 둘이 올라 너희들이 알아서 하라고 하셨다. 위험하지 않는 선에서 경쟁자였다. 석희에게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을 만큼 하자고 애기했다"고 말한 뒤 웃었다. 심석희도 "들어가기 전에 별다른 작전은 없었다. 언니나 나난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에이스'로 통했다. 3관왕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아쉬움은 있지 않을까. 그는 "지나간 경기에서 부족한 부분은 짚어야 한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미련은 없다"며 웃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과 결선에 함께 올라간적 있었는데 올림픽이다보니 더 좋게 느껴졌다. 그 안에서 경쟁을 할 수 있었다는 것 너무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여자 쇼트트랙의 공간은 웃음이 넘쳐났다. 심석희는 분위기메이커로 박승희를 꼽았다. 그러자 박승희가 화답했다. "제가 우낀가봐요. 석희는 내가 말만하면 되게 잘 웃어요. 전 성격이 조금 털털하고 해서 그래서 그런 것 같아요." 소치(러시아)=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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