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치 동계올림픽 최고의 히트 상품은 컬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전까지 생소했던 종목이다. 하지만 여자 대표팀이 올림픽에서 선전하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오랫동안 주목을 받지 못하던 설움을 이겨내고 2012년 세계여자선수권대회 4강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년간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썼다.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가장 낮은 세계랭킹 10위였던 대표팀은 러시아, 일본, 미국을 꺾으며 3승6패로 대회를 마쳤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첫 출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정영섭 대표팀 감독은 "기술적 문제 등을 보완해서 2018년 평창에선 메달권에 진입하도록 하겠다"며 "컬링이 어떤 경기인지 이제 설명을 안해도 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보여준 국민적 관심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인프라가 갖춰지고,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진다면 종목 특성상 메달을 기대해도 좋을 종목으로 떠올랐다. 썰매 종목에선 스켈레톤의 '신성' 윤성빈이 희망의 빛을 쏘았다. 윤성빈은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해 선수 경력이 1년 반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16위에 오르며 한국 썰매 종목의 역사를 통틀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빠른 스타트가 강점인 윤성빈은 앞으로 경험을 통해 조종술과 안정감을 쌓으면 홈그라운드인 평창에서 좋은 성적을 바라볼 만하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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