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차량 연비 '뻥튀기'로 막대한 금액을 보상하나?
정부의 연비 재조사 결과가 다음달 말 나올 예정이어서, 그 결과를 놓고 업계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싼타페DM R2.0 2WD과 쌍용차 코란도스포츠 4WD AT6은 자기인증적합 조사에서 연비 부적합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현대차가 국토부에 신고한 연비는 14.4㎞/ℓ이었으나, 교통안전공단이 측정한 연비는 이보다 10% 가까이 낮은 것으로 발표됐다.
이와 관련 현대차 등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싼타페DM 차량은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옴에 따라 이의를 제기했고, 국토부는 재조사 결과를 다음달 말 발표하기로 했다.
그러나 4월 재조사 결과에서도 허용오차 범위 5%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현대차는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현대차가 북미 지역에서 진행했던 방식의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하게 된다면, 막대한 보상액을 토해내야 한다.
만약 싼타페DM의 실제연비가 표시연비보다 1㎞/ℓ가량 낮다고 결론이 나온다면, 차량 소유주 1인당 보상액은 1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유가격을 ℓ당 약 1700원으로 하고, 연간 1만3000㎞를 주행했다고 한다면, 연비 과장으로 매년 약11만원을 손해봤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에서처럼 10년간 피해를 보상하고, 불편 보상 비용 15%까지 더한다면 약 130만원에 달하는 보상액이 산출되는 것.
국내에서 싼타페DM R2.0 2WD 의 판매대수는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만 따져봐도 총 8만9500대. 따라서 10년간 현대차가 소비자에게 돌려줘야 할 보상액이 약 1천200억원에 이른다는 '산술적'인 답이 나온다.
그러다 막대한 보상액보다 더 큰 문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추락. 이미 기아차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서 연비 문제로 집단 소송을 당해 약 5000억원을 보상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국내서도 연비 뼝튀기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 브랜드 신뢰도 추락은 불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에 함께 재조사 명단에 이른을 올린 쌍용차 또한 "연비에 문제가 없다'며 거듭 강조하고 있으나, 재조사 결과에 따라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란도스포츠 4WD AT6 차종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만600대가 팔렸으며, 쌍용차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1등 공신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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