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네, 잘 있었어?"
24일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서 열린 포항-세레소 오사카 간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 기자회견. 황선홍 포항 감독은 말쑥한 정장 차림의 사내에게 다가가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정장 사내도 황 감독을 보자 환한 미소를 띄며 고개를 숙였다. 세레소 오사카의 팀 매니저 자격으로 이번 포항 원정에 동행한 안호진씨가 주인공이다.
황 감독과 안씨의 인연은 1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역이었던 황 감독은 일본 J-리그에 진출하면서 세레소 오사카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행이 좌절되면서 찾아온 슬럼프는 '황새'의 비상을 가로 막았다. 한국 최고의 골잡이로 통했지만, 한없이 작아졌다. 입단 첫 해 11경기 출전 6골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당시 한국 보다 한 수 아래인 일본 축구계는 내심 환호했다. 황 감독의 심적 고통 역시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때 황 감독을 곁에서 보살펴 준 것이 안씨다. 재일교포로 황 감독의 통역 역할을 맡고 있던 안씨는 유일한 말벗이었다. 슬럼프에 빠진 황 감독을 위로하고 더 나은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그의 임무였다. 먼 이국땅에서 황 감독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내였다. 안씨의 지원에 힘입어 황 감독은 이듬해 J-리그 25경기서 24골을 터뜨리며 한국 최고 스트라이커의 자존심을 세웠다. 유럽-남미 노장 선수 일색이었던 J-리그에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황 감독이 1999년 남긴 기록은 세레소 오사카 팀 내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지금까지도 황 감독이 세레소 오사카의 레전드로 추앙 받을 수 있는 이유다. 2년 간의 활약을 마친 황 감독이 국내 무대로 복귀하면서 안씨와의 인연은 아쉽게 마무리 됐다. 하지만 안씨는 이후에도 세레소 오사카에 남아 선수단 전반 업무를 수행하는 팀 매니저로 자리를 잡았다. 축구에 울고 웃었던 두 사람의 재회 의미는 남달랐다.
황 감독은 "(세레소 오사카는) 현역 시절 뛰던 팀이다. 감회가 새롭다. 나가이 스타디움도 생각이 나고 나에게 좋은 추억을 준 팀"이라면서도 "추억과 승부는 별개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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