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아넬카(35·웨스트브로미치)가 결국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28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지난해 12월 28일 웨스트햄전에서 아넬카가 '반유대주의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인정, 5경기 출장 정지와 8만파운드(약 1억4000만원)의 별금을 부과하는 징계를 내렸다.
웨스트브로미치도 FA의 징계를 받아들였다. 구단은 '유대인 공동체를 향한 부적절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클럽 명예도 손상돼선 안된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넬카는 골을 넣은 뒤 손가락을 모두 뻗고 오른팔을 아래로 세운 뒤 왼손으로 오른쪽 어깨를 잡는 이른바 '퀘넬 제스처'를 취했다. 나치 거수경례를 거꾸로한 반유대주의 세리머니였다. 프랑스 코미디언 디유돈느의 동작을 패러디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FA는 인종차별적 세리머니로 간주하고 최소 5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고려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10경기 출전정지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세리머니의 후폭풍은 심각했다. 유니폼 스폰서인 주플라가 떨어져 나갔다. 2개사 광고주(홀러 와치, 잭 울프스킨)가 추가로 후원 중단을 고려했다. 그러자 아넬카는 성명서를 통해 자신이 인종차별자,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며, 의도적인 행위가 아니었음을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철퇴'를 맞았다. 아넬카는 출전 정지와 벌금 뿐만 아니라 개화 교육 프로그램까지 받게 됐다. 비비안 위느만 영국 유대인 대리인 위원회장은 "그의 행동은 반유대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어 유대인과 대중에게 불쾌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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