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 기획사에 종사하는 사람은 다른 가수의 노래에 대한 공개적인 평가를 상당히 조심스러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한 장의 앨범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소녀시대와 2NE1 타이틀곡에 대한 비교 설문에 응할 가요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걸그룹 기획사 중에서 설문 대상자를 고르기는 더욱 어려웠다. 그런 가운데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는 걸그룹 기획사 관계자 9명과 가요 기자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했다. 기획사 관계자는 대표 4명, 실무진 이사 5명 등 브레인급에서 선택했다.
설문은 27일 오전에 전문가 10명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진행됐으며 전날에 비교 항목에 대한 충분한 사전 설명이 이루어졌다.
설문을 진행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어쩌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됐냐"는 안타까움이었다.
C대표는 "SM과 YG는 유일하게 기획사 팬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다. 그 대표 가수인 소녀시대와 2NE1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으니 자연스럽게 싸움은 SM 팬과 YG 팬의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맞대결로 두 회사간 감정이 남아 향후 다른 가수들의 컴백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N대표는 "두 팀 모두 가요계에서 반드시 지켜줘야 할 존재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모전이 될 수 밖에 없는 이번 맞대결이 과연 진행됐어야 했는지 가요계 전체가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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