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마린보이' 박태환(24·인천시청)이 돌아왔다.
박태환은 28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파크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챔피언십 남자자유형 400m에서 3분43초96의 호기록으로 우승했다. 첫50m를 25초97로 쾌속질주했다. 50~100m 구간을 28초37, 100~150m 구간을 28초85, 150~200m 구간을 200~250m 구간을 28초71, 250~300m 구간을 28초73로 주파했다. 28초대 일정한 속도를 꾸준히 유지했다. 마지막 100m를 남기고, 특유의 폭풍 스퍼트를 선보였다. 300~350m 구간을 27초81,마지막 구간인 350~400m에선 특유의 스퍼트로 26초72를 끊었다. 3분43초9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위 데이비드 멕케언(3분46초39), 3위 맥 호턴(3분46초87)은 박태환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 '400m의 레전드' 박태환이 기록한 3분43초96의 기록은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400m 은메달(3분42초06) 이후 박태환이 기록한 최고기록이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한국최고기록은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은 1년여 만에 첫 출전한 지난해 10월 인천전국체전 우승 당시 3분46초71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말 호주 브리즈번 전훈을 시작하자마자 출전한 빅토리아챔피언십 우승 당시 기록은 3분47초72였다. 한달만에 무려 4초 가까이 기록을 단축했다. 이번 대회 역시 훈련의 일환이었다. 몸을 가볍게 하는 조정훈련 없이 평소 컨디션대로 경기에 나섰다. 겨우내 동계올림픽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 사이 박태환은 지구 반대편에서 나홀로 외롭고 치열하게 물살을 갈랐다. 눈부시게 향상된 기록으로 그간의 노력을 입증했다.
박태환의 괴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00m 우승 1시간만에 곧바로 출전한 직후 남자자유형 100m 레이스에서 48초42의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다. 단거리 최강자 제임스 매그너슨(호주, 47초75)캐머런 맥에보이(48초28)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종전 한국최고기록은 박태환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기록한 48초70이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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