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합격투기 라이트급의 최강자였던 남의철(33·팀파시)이 3·1절에 열린 UFC 데뷔전에서 일본 선수를 꺾고 승리의 태극기를 휘날렸다.
남의철은 1일 중국 마카오 코타이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37'에서 일본의 도쿠도메 가즈키(26)를 상대로 화끈한 경기를 펼친 끝에 2대1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남의철은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남의철은 이미 한국 무대에서는 정상에 오른 선수다. 지난 2006년 종합격투기 스피릿MC 인터리그를 통해 정식 선수로 데뷔했던 남의철은 이후 스피릿MC를 대표하는 간판 파이터로 성장해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를 따냈다. 이후 스피릿MC가 해체된 뒤 해외 군소 대회에서 뛰며 선수 생활을 이어오던 남의철은 새롭게 출범한 국내 종합격투대회인 로드FC로 복귀해 다시 라이트급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남의철은 정상의 자리에서 스스로 내려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로드FC 챔피언을 반납한 뒤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단체인 UFC와 계약하며 '신인'으로 출발한 것. 남의철은 대회 출전을 앞두고 지난 2월19일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말을 입증한 셈이다.
남의철은 특유의 저돌적인 공격을 초반에 앞세워 7살이나 젊고, 리치도 10㎝긴 도쿠도메의 기를 꺾었다. 경기 시작 선언과 동시에 앞으로 달려나가 펀치 러시로 도쿠도메를 코너에 몰아넣었다. 시작부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한 남의철은 2라운드에는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내주며 약간 고전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 다시 적극적인 공세로 주도권을 가져온 끝에 결국 판정에서 승리를 따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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