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할 때마다 왜 이런 지 모르겠다. 플레이오프도 의미가 없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이 폭탄 발언을 했다. 신한은행은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서 66대84로 완패했다. 문제는 3쿼터 발생한 테크니컬 파울 2회로 인한 임 감독의 퇴장이었다. 올시즌 첫 감독 퇴장. 이 퇴장 이후 신한은행은 원동력을 잃고 완패하고 말았다. 4쿼터엔 주전들을 모두 빼고 경기에 임했다.
3쿼터 초반 신한은행 곽주영이 우리은행 양지희의 골밑슛을 막다가 4개째 파울을 범했다. 양지희의 슛이 들어가 동점이 됐고,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돼 45-44로 역전이 됐다. 임 감독은 이 상황에서 펄쩍 뛰며 항의해 첫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이후 3쿼터 종료 3분 48초를 남기고 임영석 심판에게 두번째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고 퇴장당했다.
경기 후 임 감독은 "내가 '야, XX놈아 나 내보내봐'라고 세 번이나 말 했다고 하더라. (퇴장시킨 심판이) 본인 명분을 쌓기 위해 내가 하지도 않은 욕을 했다고 한다. 카메라가 다 보고 있는데 내가 세 번이나 욕을 했다고 하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곽주영의 파울 때 펄쩍 뛰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그 이후에 계속 눈이 마주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 내보내봐'라는 말만 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금을 넘어가길 했나 뭘 했나. 저 멀리 있는 심판이 테크니컬 파울을 주는 경우가 어디 있나"라며 억울해했다.
그는 "오늘 같은 명승부를 저렇게 만들면 안 된다. 저렇게 해서 우승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오늘 명승부해서 우리은행이 이겼으면 정말 축하해주려 했다. 그런데 경기 자체가 퇴색이 됐다. 좋은 경기를 망쳤다. 명승부로 갈 수 있는 경기가 이렇게 얼룩이 졌다"고 했다.
임 감독은 인터뷰실에 들어온 WKBL 관계자에게 이 문제에 대해 조사를 하라고 요구했다. 비디오 등 분석을 통해 이 문제의 시시비비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임 감독은 "여자농구가 발전하려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 예전에도 심판에게 양팔을 벌리기만 했는데 욕을 했다고 1경기 출전정기에 100만원 벌금을 물었다. 감독이 무슨 힘이 있나. 자기들끼리 알아서 한 것"이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해당 심판에 대해 "올시즌에 그 심판이 들어왔을 때 다섯 번인가 졌다. 우리은행전에서도 4번인가, 3번을 들어와서 그때마다 어필을 많이 했다. 왜 우리은행과 할 때마다 이런 지 모르겠다. 우리은행과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졌다고 생각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1월 18일 심판설명회에서 5개가 인정됐다. 7개는 심판부와 의견이 충돌했다. 우리은행과 이런 경기가 몇 번인지 모르겠다. 경기를 할 필요가 없는데 왜 붙이는 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우리은행이 우승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마지막에 즐거운 경기를 보여주려 하는데…"라며 "(이런 식이면) 플레이오프도 의미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춘천=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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