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故 황정순의 억대 유산을 두고 유족들이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3일 오후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故 황정순의 쓸쓸한 노년과 죽음과 유산을 둘러싼 유가족들의 비밀이 공개됐다.
지난 17일 2005년부터 치매를 앓아온 황정순은 향년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 황정순의 양녀(조카손녀) 황진영 씨 측이 고인의 의붓아들이 고인을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의붓아들 측은 마지막으로 입적된 조카 손녀가 고인이 치매 증상인 것을 이용해 입적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다.
故 황정순의 세 명의 법적 상속인은 의붓 아들의 아들, 즉 의붓 손자와 외조카 손녀, 외조카 손녀의 남동생까지 총 세 명이 양자로 입정돼 있었던 것.
특히 이날 밝혀진 故 황정순 유산은 삼청동의 노른자 땅에 위치한 단독주택. 시가 수십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의 집은 3년 전 평당 1억 원을 호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고인의 삼청동 집 내부는 정신병동에 입원하며 1년 간 방치해 둔 참혹한 상태다. 의붓자식도 찾아오는 이 없는 집에서 20년간 홀로 지낸 고인은 70년 연기 인생에서 얻은 각종 상패와 트로피만이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또한 황진영 씨가 공개한 친필 유서에는 "너희 남매(의붓남매)를 서너살 때부터 키웠다. 내가 많은 지원을 했지만 너희들은 늙은 나를 전혀 돌보지 않고 평생 용돈 한 번 준 적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다. 배신감과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와 반면 의붓아들 측이 공개한 영상에는 고 황정순의 모습과 함께 "삼청동 집을 (황)진영이 누나 주기로 했다는 게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그게 무슨 소리냐. 난 잘 모른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종친회 측 관계자는 "그저 대답만 하는 거다. 저쪽에서 묻는 말에 '응'이라고 답하고 이쪽에서 묻는 말에도 '응'이라고 하는 거다. 그런 정도의 상태의 사람에게 물어서 되겠는가"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한편 故 황정순의 유산을 둘러싼 유가족들의 상반된 주장에 네티즌들은 "故 황정순의 억대 유산에 유족들의 갈등과 대립", "故 황정순의 억대 유산, 대체 원로배우에 대한 대접이 이 정도 인가", "故 황정순 억대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 간의 갈등, 고인의 명예까지 더럽히지 말길"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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