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시즌 프로야구, LG 박용택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다. 박용택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까.
LG의 프랜차이즈 스타 박용택은 미국, 일본에서 이어지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김기태 감독을 가장 미소짓게 만드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제는 감독이 크게 신경을 안써도 알아서 잘할 수 있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 하지만 신인급 선수들보다도 성실하게 훈련을 소화하니 이를 반기지 않을 감독은 없다. 김 감독은 "정말 야구에만 미쳐 사는 것 같다. 스스로 연구도 많이 하고, 또 ?틈莩 바가 있으면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쉬지않고 방망이를 돌린다"며 혀를 내둘렀다. 프로선수로 13년차. 13번째 맞이하는 스프링캠프가 지겹지 않느냐고 묻자 "힘들기도 하지만 스프링캠프는 항상 새롭고 재미있다"며 '긍정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사실 박용택에게 이번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으로도, 팀으로도 모두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 먼저. 박용택 개인. 박용택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생애 두 번재 FA 자격이다. 사실, 박용택은 2010 시즌을 마친 후 첫 FA 자격을 얻었고 4년 34억원이라는 좋은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보장액이 34억원이 아닌, 이것저것 인센티브 조건이 많은 계약 내용이었다. 최근 선수들의 계약에서, 부상 당하지 않고 경기에만 출전하면 충족시킬 수 있는 그런 간단한 조건이 아니라 최고의 활약을 해야만 약속된 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어서 박용택에게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나는 그동안 돈에는 크게 신경을 쓰고 살지 않았다"고 말해온 박용택이지만 이번 시즌을 마치고는 당당히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첫 FA 계약 후 4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리그 최고의 톱타자로 활약 중이다. 또, 이번 시즌 후 FA 시장은 10구단 KT의 가세와 대어들의 출현으로 유례 없이 뜨거운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개인 뿐 아니라 팀도 이번 시즌이 중요하다.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를 했다.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었던 한을 풀어냈다. 2000년대 LG의 암흑기의 산증인과도 같은 박용택이었다. 그러니 지난 시즌 2위를 확정짓는 날, 누구보다 많은 눈물을 쏟았다. 부담을 털어낸 LG 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도 즐기는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자신감이 넘친다.
박용택 본인도 이번 시즌이 자신에게는 얼마나 중요한 시즌인지 잘 알고있다. 박용택은 "그래서 나도 이번 시즌이 더욱 기대가 된다"며 밝게 웃었다.
오키나와(일본)=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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