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막판까지 안갯속이다.
올시즌 프로배구 남자부가 그 어느해보다 흥미롭다. 정규시즌이 몇 경기 남지 않았다. 그런데 우승팀도 모른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3위 팀도 결정되지 않았다. 3일 현재 삼성화재는 21승6패(승점 59점)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58점)과 승점은 단 1점 차다. 7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는 정규리그 단 3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삼성화재는 4일 우리카드, 9일 현대캐피탈, 그리고 13일 러시앤캐시와 경기를 치른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라이벌' 현대캐피탈은 6일 러시앤캐시, 9일 삼성화재, 15일 우리카드를 상대한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경우의 수를 살펴보기엔 너무 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맞대결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팀과의 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다고 가정했을 경우 9일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에서 벌어지는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4라운드까지 맞대결 성적도 2승2패로 "장군멍군"을 외쳤다. 전력상 어느 팀이 더 유리하다고 평가하기는 너무 어렵다. 결국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에 달려 있다고 보면 된다.
양 팀 감독들도 이 부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시즌 막판이다. 상대도 우리도 전술은 다 파악이 된 상태다. 당일 선수들이 얼마나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주느냐가 관건"이라며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고, 순위를 결정하는 일전이다. 이런 사실을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역시 "우리와 삼성화재는 운명인 것 같다. 2위지만 정규시즌 우승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후회없이 코트에서 최선을 다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1위 싸움만큼이나 3위 쟁탈전도 치열하다. 3위 대한항공은 13승14패 승점 41점이다. 4위 우리카드(14승12패·승점 39점)와는 불과 승점 2점 차이다. 3, 4위팀이 승점 3점 이내면 단판으로 벌어지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누가 3위가 되든 체력적인 소모가 필요한 준플레이오프를 원하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LIG손해보험, 러시앤캐시전을 남겨 놓았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 LIG손해보험, 현대캐피탈을 상대해야 한다. 상대 팀을 생각하면 대한항공이 다소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변수는 도사리고 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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