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의 소치 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 논란을 정식으로 등재했다 일주일 만에 삭제했다.
위키피디아는 지난주 '소트니코바' 항목과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항목에 정식으로 '논란'(controversies)이란 단어의 제목을 넣었다.
석연치 않게 높은 점수를 받아 김연아를 밀어내고, 그에 따라 러시아 밖 전문가 언론 팬들이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위키피디아는 "소트니코바가 (은메달리스트) 김연아보다 5.48점 높은 합계 224.59점을 받아 금메달을 획득했다"면서 "소트니코바의 이 우승은 전세계 언론으로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 백과사전은 "9명의 심판 중 1명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비위로 자격정지를 받았었고 한 명은 러시아 피겨연맹 고위 간부의 아내"라고 논란이 된 심판 구성 문제를 언급했다.
또 "소트니코바가 김연아보다 훨씬 어려운 기술을 구사했다"며 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정당화한 미국 뉴욕타임스 기사를 소개하면서, "그렇다면 소트니코바와 같은 트리플 점프를 구사한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의 점수는 왜 낮은가"라고 반박한 로이터 통신 기사를 함께 소개했다.
이밖에 '두발 착지' 등 소트니코바의 실수도 함께 덧붙였다.
이같은 내용은 영문판 뿐 아니라 러시아판도 똑같이 나와 있다.
하지만 위키피디아는 이번주 업데이트에서 내용은 그대로 둔 채 제목 부분의 '논란' 부분을 뺐다.
위키피디아가 전세계 네티즌들이 작성에 참여하는 만큼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쟁을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소트니코바의 금메달 논란 수정도 글을 작성하는 네티즌들의 입장이 국적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논란의 내용마저 수정할 순 없을 것이다.
위키피디아는 일반 네티즌뿐 아니라 전세계 언론인과 전문가들이 참조하는 세계 최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소트니코바와 소치 올림픽 항목에 그 내용이 기술된 것만으로 양측의 오점은 영원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소트니코바로서는 가장 영광스런 경력의 일부분에 항상 '논란의 꼬리표'가 주홍글씨처럼 따라붙게 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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