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나 지금이나 나는 변함없이 도전자다."
6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태환(25·인천시청)은 겸손했다. 인천아시안게임의 해, 첫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박태환은 지난달 28~2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자유형 50-100m-200-400-1500m 등 5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자유형 100m에선 48초42의 한국신기록도 작성했다.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 쑨양과의 '리턴매치'에 대한 질문에 "예나 지금이나 나는 도전자"라고 말했다. "런던에서 지고 이기고를 떠나 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목표 삼았다. 내 목표대로만 간다면 좋은 성적도 따라올 것이고 메달도 딸 수 있을 것이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게 중요한 것은 지금 이순간, 이 과정"이라고 답했다. 박태환의 목표 역시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때나, 2년전 런던올림픽때와 다르지 않았다. "나는 예전과 똑같이 최고기록을 목표로 훈련한다. 수영을 그만두는 순간까지, 내목표는 언제나 내 최고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결같이 자신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뉴사우스웨일스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열심히 훈련한 성과가 나와 기쁘다. 기록이 잘나온 것도 있고 못나온 것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훈련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온 것같다"고 자평했다. "체력적으로 아직 100%는 아니지만 70% 이상 올라왔다. 수영 감각도 많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조정기를 거치지 않고 훈련하면서 출전했다. 생각지 않게 100m에서 좋은 기록이 나왔다. 400m 기록도 생각보다 좋게 나왔다. 좋은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태근 전담 코치가 설명한 박태환의 기록 상승 비결은 파워 훈련이다. 이인호 체력담당 트레이너와 함께 파워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박 코치는 "지난해 전국체전 200m 기록 향상을 보여줬고, 이번엔 100m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100m 단위스피드 향상을 바탕으로, 200m, 400m에서 최고의 기록을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훈련할 수영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내 국제규격을 갖춘 수영장에서 훈련하기 원하는 박태환에게 맞는 수영장을 구하기란 여전히 하늘에 별따기다. 박태환은 "박태근 코치님이 알아보실 예정이다. 아무래도 훈련집중도면에서 호주가 낫기 때문에 국내에선 가능한 짧게 머물 예정이다. 영양을 보충하고, 휴식을 취하고 빠른 시간 내에 돌아가 훈련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달반만에 돌아온 박태환이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역시 엄마표 '집밥'이었다. "집밥을 먹으며 체력을 보강하고 몸을 만들 것"이라며 웃었다. 어머니 유성미씨는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병어조림을 만들어놓았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속에 '마린보이' 박태환이 가족들과 함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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