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고치는 고스톱?'
주총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방패막이 사외이사'를 내세운 10대 재벌들의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재벌그룹들이 이번에 선임하는 사외이사 중 40%가 장차관, 검찰, 국세청, 공정위 등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롯데가 선임한 권력 및 그룹 관계자 출신 사외이사의 수가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12명), 현대차(10명), 삼성(6명), 한화(5명), LG(4명), 두산(3명) 등의 순이다.
이를 세세히 살혀보면, 삼성생명과 SK가스는 나란히 박봉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한다. LG상사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을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SK텔레콤 사외이사로, 정동기 전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은 롯데케미칼 사외이사로 내정됐다.
특히 롯데그룹은 고병기 전 롯데알미늄 상무(롯데쇼핑), 김광태 전 롯데삼강 영업본부장(롯데칠성음료), 임지택 전 롯데제과 경리ㆍ구매담당 상무(롯데케미칼) 등 임직원 출신 사외이사 3명을 한꺼번에 신규선임, 눈총을 받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사외이사 후보로 올라있는 유영상 서울대 기계항공학부 초빙교수가 김석 사장과 고교 선후배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10대 재벌들의 움직임과 관련, 전문가들은 "재계가 권력기관 출신 인사들로 사외이사와 감사, 감사위원진을 선임하는 현상이 올해는 더욱 노골적이다. 경제 민주화에 역행하는 행보에 브레이크를 걸 특단의 조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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