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에서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주전들끼리 피터지게 싸우는 게 아니라 서로의 기량을 테스트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9일 대구에서 열린 시범경기서 삼성 선발 배영수와 KIA 선발 송은범의 피칭이 일단 별로였다. 배영수는 최고 140㎞를 찍으며 4이닝을 던졌는데 1회 이범호에게 솔로포를 맞는 등 5안타 3실점을 했다. 4회초 2사후 김주형에게 2루타, 김선빈에 볼넷을 내준 뒤 8번 백용환에게 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큼직한 3루타를 허용하며 2실점한 것이 좋지 않았다.
KIA 송은범도 웃을 수는 없었다. 예정된 4이닝 동안 무려 71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 1실점했다. 4개의 볼넷을 내준 것이 좋지 않았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힘들게 피칭을 했다. KIA 선동열 감독도 경기후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면서 피칭을 해야하는데 쓸데없는 볼넷을 내주는 등 전반적으로 볼이 너무 많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라도 이기는 것이 더 기분이 좋다. KIA는 8대3으로 승리하며 그래도 웃으며 버스에 올랐다.
1-1 동점이던 4회초 백용환의 중월 3루타로 2점을 얻어 기세를 잡은 KIA는 5회초 이범호의 희생플라이로 4-1로 앞섰다. 4-3으로 쫓긴 8회초엔 김주형 김다원 강한울의 적시타로 대거 4득점하며 8-3으로 앞서 승기를 굳혔다.
포수 백용환은 우월 2루타와 중월 3루타 등 장타만 2개를 날리며 타격 재능을 보였고 1번 이대형도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주전급 선발들을 두번만 타석에 들어서게 한뒤 교체하면서 추운 날씨에 무리를 시키지 않는 모습이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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