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소녀시대도 2NE1도 아니었다.
K-POP을 대표하는 걸그룹인 소녀시대와 2NE1이 9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새 앨범 발표 뒤 처음으로 같은 무대에 서게됐다. 소녀시대는 지난 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미니앨범 '미스터미스터(Mr.Mr.)'의 방송 활동을 시작했지만 2NE1은 정규 2집 '크러시(Crush)' 발표 이후 이날 '인기가요'가 첫 컴백 방송이다.
소녀시대는 이날 '백허그(Back Hug)'와 타이틀곡 '미스터미스터' 무대를 꾸미고 2NE1 역시 '크러시'와 타이틀곡 '컴백홈(Come Back Home)'을 선보인다. 두 팀 모두 2곡씩 공평하게 시간을 나눠갖게 된 것.
이날 방송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소녀시대와 2NE1 중 누가 엔딩 무대를 서게 될 것이냐는 것. 엔딩 무대는 보통 가장 인기있는 가수가 서는 만큼 가수들마다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 생각해 상당히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소녀시대와 2NE1은 K-POP을 대표하는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주자들이란 점에서 기획사 간의 자존심 대결로까지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기가요' 제작진 역시 엔딩 무대의 주인공을 두고 상당히 고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9일 오전 프로그램의 출연 순서를 적은 큐시트가 공개됐다. 그 결과 엔딩 무대의 주인공은 소녀시대도 2NE1도 아니었다. 바로 정규 7집 리패키지 앨범을 발표한 동방신기가 타이틀곡 '수리수리'를 부르는 것.
동방신기는 소녀시대와 2NE1에 비해 가요계 선배인 만큼 양쪽 기획사에서도 자존심은 지켰다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소녀시대와 2NE1 중 누가 더 나중에 무대를 서게 될까. 큐시트에 따르면 2NE1이 먼저 컴백 무대를 서고 이어 소녀시대가 바통을 이어받아 신곡 무대를 선보이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역시 2007년 데뷔한 소녀시대가 2009년 데뷔한 2NE1보다 선배인만큼 더 대우를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인기가요' 제작진의 결정에 가요 관계자들은 "힘든 결정을 내린 것 같다. 하지만 양쪽 소속사에서 모두 수긍할 수 밖에 없는 기준인 데뷔 연도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본다"고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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