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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클래식 개막전 3경기. 포항과 서울, 전주에 4만5488명의 관중이 모였다. 세 팀은 K-리그 흥행을 이끌고 있는 '리딩 구단'이다. 특히 서울은 그동안 개막전 특수를 톡톡히 누려왔다. 2011년 수원과의 '슈퍼매치'로 열린 개막전에 5만1606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해 역대 개막전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2위 기록도 서울(2004년 4만7928명,vs부산)이 갖고 있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1만3674명만이 서울의 개막전을 즐겼다. 지난 시즌 평균 관중수인 1만6607명에도 못미치는 '흥행 참패'다. 지난시즌 2관왕을 달성한 포항의 스틸야드에도 만원관중은 없었다. '동해안 더비' 포항-울산전은 개막전 최고 흥행카드였다. 지난시즌 클래식 최종전에서 두 팀의 운명이 엇갈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포항이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포항 구단은 개막전부터 흥행몰이에 '올인'했다. 2000년 이후 14년 만에 개막전 만원 관중을 노렸다. 기대만큼 실망도 컸다.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1만 6127명을 모으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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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에 열린 개막전 3경기에도 개막 특수는 없었다. 이차만 경남 감독과 박종환 성남 감독의 '할배 더비'로 관심을 모은 경남-성남전에 1만943명이 들어찼다. 2013년 챌린지 우승 및 승격으로 클래식 무대를 다시 밟은 상주에는 6469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상주가 K-리그에 첫 발을 내딪은 2011년 평균 관중 8440명에도 못미쳤다. 올시즌 전력을 재정비한 제주와 '인기 구단' 수원의 매치업도 흥행 카드 중 하나였지만 2만명을 못 넘겼다. 1만6588명이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특히 같은날 오후 7시부터 열린 제주 최대의 축제 '들불 축제'가 축구 축제의 걸림돌이 됐다. 들불축제가 참가하기 위해 일부 관중들이 경기 중 관중석을 빠져나가는 장면도 연출됐다. 1만6588명의 관중수는 '허수'에 불과했다. 지난해부터 프로축구연맹이 실행한 '실관중 집계'로 인해 관중수는 2012년에 비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이를 감안해도 개막전 프리미엄이 너무 약했다. 축구 열기가 정점을 찍어야 할 월드컵의 해에 남긴 초라한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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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의 해인 2014년, K-리그의 흥행에 빨간불이 일찌감치 켜졌다. 한국 축구의 젖줄인 K-리그가 팬들의 외면을 받는 다면, 한국 축구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원정 사상 첫 16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의 영광을 발판으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홍명보호의 근간이 K-리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K-리그를 향해 다시 한 번 눈길을 돌려보자. 그라운드 못지 않은 뜨거운 관중석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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