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루크 스캇은 선수들 사이에서도 희귀한 존재다.
보통 선수들보다 훨씬 큰 가방을 가지고 다닌다. 그 속엔 방망이와 글러브 등은 물론 챙겨먹는 영양제들과 여러 운동기구들이 들어있다.
여러 운동 기구 중에 눈에 띄는 것이 네모진 각목이었다. 각목 끝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져 있으니 잡고 휘두르는 것임엔 분명했다.
취재진이 궁금해 어떤 용도냐고 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라운드로 나가더니 방망이 세자루를 일렬로 눕혔다. 투수의 투구가 오는 방향이라고. 그 옆에 선 스캇은 각목을 잡고 스윙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벨스윙을 하게 되면 공이 반듯한 면에 맞아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나가지만 레벨스윙이 아니라면 공이 위로 뜨거나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는 설명. 스캇은 "만약에 하체가 제대로 돌지 못하거나 팔이 몸에서 떨어지면 스윙이 중간에 끊기게 된다. 하지만 하체가 제대로 돌고 팔이 몸에 붙어 나오게 된다면 스윙이 길어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상대의 변화구 등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스캇은 헤드 부분을 반으로 자른 방망이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레벨 스윙을 하기 위한 훈련 도구다. 탬파베이의 코치가 자신에게 선물로 준 거라고. 스트레칭을 위해 가져온 도구들로 경기전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매일 해오고 있다고 했다.
많은 전문가는 물론 선수들도 국내무대에서 성공할 수 있는 타자라고 꼽고 있는 스캇이 시범경기 내내 화제가 될 것 같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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